나머지 다른 이야기들

섭씨와 화씨

magazine 수 2023. 4. 3. 23:17

* 이글은 십여년에 쓴 글로 지역신문에 실렸던 글입니다.

미국에 살면서 가장 확실하게 바뀌는 것 중의 하나가 온도 계산이다.

처음에 미국에 와서는 화씨 온도 때문에 상당히 혼란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오늘은 70도네 시원하군..."
"내일은 100도가 넘는데..걱정이군.."
"오늘 아침기온이 40도가 안된데요..애들 단단히 입혀.."

한국에서는 30도만 넘으면 더위에 끈적거림에 삼복더위 개처럼 처지는 것이 당연지사인데..
혹시나 32-3도만 넘으면 바깥 나들이를 삼가야 하고...
어떻게 다르길래 그렇게 많이 차이가 나는가?

미국에 오래 산 사람을 만나 물으면, 웃으면서 "80도면 조금덥고, 100도면 무지덥고, 50도면 춥고, 40도 이하면 살 떨리게 춥지.."라고 설명한다.
그래서 "100도면 한국기온으로 얼마예요?"하고 물으면 또 웃으면서 "그냥 무지 더워"라고 말한다. 사실 미국에 살면서 그냥 느끼는거지 여기 몇도가 한국의 몇도인지를 정확하게 알지는 못하는 분들이 많다.
그래서 간단하게(?) 환산하는 법을 설명하고자 한다.

한국의 기온은 섭씨(Celsius)이다. 반면 미국은 화씨(Fahrenheit)를 사용한다.
미국기온, 즉 화씨 100도를 기준하여 환산하여 보자.
환산 공식대로 하면 (화씨-32) X 5/9 이다
즉 (100-32) X 5/9 = 37.78이다. 즉 섭씨 37.78도 이다.
역으로 화씨는 {(9/5) X 화씨)} + 32를 하면 구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을 외우라고 한다면 아마 필자를 욕할 것이다.

그래서 쉽게 환산하는 대략법(?) 두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화씨 100도를 기준하여 환산하자.

100에서 32를 뺀다. 이정도는 한국에서 학교 구경한 사람은 다 한다. 미국에서 배운 경우는..보장할 수없지만.. 68이다. 68의 반은 34이다. 여기까지 하면 일단 큰 고비는 넘겼다(?)

34 + 3.4 + 0.34 + 0.034...... 하면 되는데...즉 34에서 소숫점을 하나씩 내려가면서 더하면 무지 정확한 답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의 한계는 한계! 여기서는 한번만 하자. 즉 34 + 3.4 = 37.4이다.
약 37.4도라고 말하면 된다. 0.38도 때문에 큰일날 것도 없지 않은가! 불안하면 한번 더 더하던가!! (37.74가 될 것이다.)

어렵다구요....? 한번 더!!

50도를 환산하자 50-32은 18이다. 18의 반은 9이다. 9+0.9는 9.9도이다 (정확한 값은 10도이다)

그래도 어려우신 분을 위한 대략법 2번째,

다시 100도를 기준하여, 100에서 30을 뺀다. 70이다. 나누기 2를 한다. 35이다.
여기다가 1-2를 더한다. 36에서 37도 정도이다.
오차가 1-2도 발생하지만 그런대로 편하게 쓸 수 있다.

50도를 기준하여 한번 더하자구요?

50-30=20이다 20의 반은 10이다. 10에 1-2를 더한다. 11-12도 정도이다. 역시 오차는 1-2도이다.

그래도 모르시겠다구요..........

미국 시민 다되셨군요. 그냥 그대로 사시는 것도 만수무강에는 좋은 것이니까..그냥 사세요.
이런 말도 있잖아요. 미국말에.. "never mind!"

[思難]

 

#Fahrenheit #섭씨 #화씨 #Celsius